보행자우선도로는 서울시가 2013년 1월 발표한 ‘보행친화도시 서울비전’의 10대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교통사고 위험이 크고 보행량이 많은 생활권 내 보차혼용도로의 보행환경을 개선하여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되었다. 보행자우선도로는 다양한 보행환경 개선정책 중에서도 가장 실험적이고, 도전적이면서도 보행환경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정책수단의 하나로 보아야 한다. 2012년 「도시·군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의 개정에 의해 보행자우선도로를 지정 및 조성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지만 아직 보행자들이 길 가장자리뿐 아니라 도로의 전폭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면서 보행자의 실질적인 우선권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보행자우선도로의 취지와 정책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관련된 법·제도의 보완이 후속되어야 한다.

  보행자우선도로가 우리나라에 널리 정착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여건에 적합한 설계기법과 운영방식에 대한 지속적, 점진적 보완이 필요하다. 후속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도로 유형과 주변 환경, 주요 이용자의 특성 등 상이한 맥락에 따른 설계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길가장자리구역의 처리, 보행 영역과 차량 영역 간의 경계 처리, 운전자에 대한 심리적 인지 유도 방안 등을 고려한 포장기법과 도로 패턴을 개발하고, 노상주차 및 적치물에 대한 대응 방안 등 여러 설계기법과 쟁점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을 적극적으로 축적하고 공유해야 할 것이다.

01. 보행자우선도로의 이해

보행환경 개선방안의 맹점 6

보행자우선도로의 법적 근거 8

공유공간(Shared Space)의 개념 9

기본 개념과 설계 원칙 10

02. 보행자우선도로의 실제

보행자우선도로 대상지 선정과정 14

SITE 1. 구로구 개봉로 3길 16

SITE 2. 중랑구 면목로 48길 36

03. 시범사업의 결과와 의의

2013년 시범사업 성과 54

향후 과제 55